중남미 거점으로 수출 '5강' 굳힌다…KOTRA, 품목·공급망 다변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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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KOTRA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6년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KOTRA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남미를 전략 거점으로 삼아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공급망 재편 대응을 본격화한다. 대미 통상환경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남미를 '생산·공급망 전초기지'이자 K-소비재 확산의 교두보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KOTRA는 1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2026년 중남미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수출 품목 확대와 생산기지 재편 기회 활용, 방산·인프라 수주 확대 전략을 공유했다. 중남미 13개 무역관장이 참석해 국가별 수요와 프로젝트 발굴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미국 통상정책 변화와 원산지 규정 강화 등으로 중남미가 공급망 재편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현지 생산거점 확충과 연계한 기업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멕시코 등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중간재 수요를 국내 기업과 연결해 대미 수출 애로를 완화하는 식의 협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진출 기업 대상 입지·파트너 발굴, 공급망 협업 프로젝트 사업화도 확대한다.

K-소비재 확산도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현지 유통망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 등 글로벌·현지 플랫폼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한국관 운영을 확대하고, 멕시코 등 주요국에서는 대형 홍보·체험형 마케팅도 추진한다. 의약품은 인증 절차가 비교적 간소한 국가를 중심으로 인허가 지원을 강화하고, 멕시코·브라질 등 대형 시장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통해 유통망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방산·치안·인프라 분야도 전략 품목으로 제시됐다. 방산 전시회 한국관 운영, K-드론 로드쇼 개최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방위사업청·공관·무역금융기관과 협업해 기술이전·합작생산까지 연계하는 '원팀' 모델을 추진한다. 인프라 수주는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고, 수출입은행·미주개발은행(IDB)과의 금융 협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중남미는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의 전략 거점이자 대미 수출을 보완할 생산·공급망 전초기지”라며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이 중남미에서 실질적인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남미는 35세 이하 인구 비중이 절반을 넘는 국가가 많아 디지털·한류 수용도가 높다. 우리나라의 작년 중남미 수출도 310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 중남미 수입시장 점유율에서도 미국·중국·독일·브라질과 함께 상위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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