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 애로는 '인력 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기업 역시 지방 이전을 꺼리는 주요 이유로 '기존 직원의 지방 이전 기피'를 꼽아, 지역 간 인력 격차 해소가 지방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 7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관련 의견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체감도를 파악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는 제조업(상시 근로자 10인 이상), 비제조업(5인 이상)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수도권 203개사, 비수도권 569개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중소기업은 비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에 대해 '보통이다'(4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격차가 크다'(63.4%)고 답해 지역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영환경 격차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야로는 소재지와 관계없이 '인력 확보'가 꼽혔다. 수도권 기업의 69.7%, 비수도권 기업의 66.2%가 이를 선택했다. 이어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가 각각 67.4%, 51.2%로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내에서도 권역별 차이가 확인됐다. 수도권과의 격차가 '크다'고 인식한 비율은 강원(79.6%)과 대경권(70.7%)이 비수도권 평균(63.4%)을 상회했다. 이어 전북(62.5%), 호남권(61.4%), 중부권(61.0%), 제주(58.0%), 동남권(56.7%)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203개사 중 99.5%가 '지방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방 이전을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존 직원의 지방 이전 기피'(47.0%), '기존 거래처와의 거리 증가'(44.6%), '물류·교통·입지조건 악화'(32.7%), '인력 확보의 어려움'(28.7%) 등이 지목됐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해 각각 40.4%, 43.6%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중앙정부 정책이 부족한 이유로는 '인력 확보 어려움'(53.5%), '투자·금융 접근성 어려움'(43.9%),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 열악'(33.0%)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 정책 역시 '인력 확보 어려움'(61.7%)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으며,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 열악'(41.5%), '투자·금융 접근성 어려움'(36.7%)이 뒤를 이었다.
지방 중소기업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인력 확보 지원'(47.5%)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투자·재정 지원 확대'(46.4%), '대·중견기업 지방 이전 지원'(26.4%) 순이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비수도권 인력난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며 “고용지원금 확대를 포함해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인력 활용을 지원하는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