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유통기업의 해외 진출과 역직구 플랫폼 구축을 동시 지원한다. K-소비재 수출 판로를 넓히기 위해서다.
산업통상부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매년 471억원을 투입해 해외 유통거점 구축과 온라인 역직구 채널 육성을 병행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과 디지털 유통 플랫폼을 함께 키워, K-소비재의 해외 접근성을 구조적으로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진출 초기 비용 부담과 운영 리스크로 인해 유통기업의 해외 확장이 더딘 현실을 반영했다. 또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수요에 비해 국내 플랫폼의 현지화·물류·결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
그간 개별 중소·중견 소비재 기업이 통관·인증·물류 등 수출 전 과정에서 겪는 부담이 컸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기업을 '수출 인프라'로 삼아 제조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유도하고, 유통망과 상품 공급망을 함께 묶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의 문턱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지원 대상은 매년 해외 진출 유통기업 8곳, 역직구 플랫폼 운영 기업 5곳이다. 선정 기업에는 해외 현지조사, 마케팅, 물류 등 진출 전·후 과정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한다. 특히 유통기업이 해외 거점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소·중견 소비재 기업의 동반 진출을 조건·인센티브 방식으로 연계해 '유통망 확장=수출 채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통기업은 현지 유통망·물류·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소비재 기업은 상품 경쟁력을 공급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상호 윈윈을 유도한다.
역직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수출 채널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 역직구 분야는 2020년 11억9000만달러에서 2024년 29억달러로 4년 만에 143% 확대됐다. 국내 역직구 플랫폼의 현지화·글로벌화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다국어·결제·물류 체계를 갖춘 '글로벌 몰'로 키워 K-소비재의 디지털 수출 통로를 넓힌다.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역직구를 병행 육성해 국가별 소비 행태 차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도 구축한다.
산업부는 사업 성과를 매년 점검해 지원 방식과 대상, 예산 배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단순 입점·마케팅 지원을 넘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성과 관리 체계 강화하고, 유통산업이 '국내 유통'의 범주를 넘어 '수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25일까지 KOTR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