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T “원전 기자재 성능 검증 등 고부가 산업으로 'HCT 2.0'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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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봉재 HCT 대표(사진=HCT 제공)

“원자력 분야를 차세대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했습니다. 안전과 직결된 산업인 만큼,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허봉재 에이치시티(HCT) 대표는 글로벌 원전 산업 확대를 기회로 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노후 원전 계속운전과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이 동시에 추진돼 원전기자재에 대한 성능검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HCT는 제품에 대한 시험·검사·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일례로 스마트폰이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요구하는 인증요건을 맞췄는지, 배터리가 안전 규격 또는 기준에 맞게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해준다. 제품 분석에 그치지 않고, 검사에서 증명까지 해야하므로 상당 수준의 역량이 확보돼야 가능한 일이다.

허 대표는 “경쟁력의 근간을 연구개발(R&D)에 두고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투자를 해왔다”면서 “원전 산업 전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만에 하나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경우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안전기준과 규제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HCT는 여기서 기회를 봤다.

그는 “원자력 산업은 안전과 직결돼 검증 결과의 신뢰성, 시험기관이 쌓은 이력 자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면서 “HCT가 시험인증 기관으로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전문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HCT는 이를 위해 '원전센터'를 세웠다. 원전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 즉 내환경검증, 전자파검증 및 내진검증 등의 종합성능검증을 원전센터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전자파 검증부터 시작하고 원전 핵심 성능검증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성능검증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허봉재 대표는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라며 “기술, 설비, 제도 대응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HCT는 올해를 'HCT 2.0' 원년으로 삼았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원자력을 낙점한 것처럼, 사업의 무게 중심을 고부가가치 전략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를 통해 현재 1000억원대인 매출을 2030년 2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허 대표는 “기존 전자·통신 분야 시험인증을 모빌리티, 에너지, 친환경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확장 외에도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의 역할을 강화해 국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인증 시험 물량을 절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자리매김했으며, 미국이 글로벌 시장 확대 핵심 거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국 중심의 통상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HCT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업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HCT가 그리는 'HCT 2.0'은 매출 2000억원과 같은 숫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 리더십과 지속 가능한 토대를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고객과 주주, 나아가 사회 전반에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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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T 전경(사진=HCT 제공)

윤건일 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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