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감옥' 美 알카트라즈에 코요테가 나타났다

Photo Image
미국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섬에 나타난 코요테. 사진=인스타그램 / NYT 캡처

한때 세계 최악의 감옥이 자리했던 미국 알카트라즈 섬에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코요테가 나타났다.

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청이 관리하는 알카트라즈 섬에 코요테가 나타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됐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코요테는 추위에 덜덜 떨고 있어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주간 건강을 되찾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Photo Image
미국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섬. 사진=미국 국립공원관리청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있는 알카트라즈는 1934년부터 1963년까지 운영된 악명 높은 연방 교도소가 있던 섬이다.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 등 흉악범들이 수용된 '세계 최악의 감옥'이자 거친 조류와 낮은 수온 등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섬'으로 불렸다. 다만 높은 운영 비용과 시설 노후화로 1963년 공식 폐쇄됐다.

현재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는 알카트라즈섬은 1972년 국립공원관리청으로 이관된 이후 단 한 번도 코요테가 발견되지 않았다. 새와 쥐, 민달팽이 등 일부 생물만 사는 곳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코요테는 샌프란시스코에 서식하던 개체가 헤엄쳐 섬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코요테가 수영하던 바다의 수온은 섭씨 10도 안팎으로 추정된다. 22에이커에 불과한 섬은 코요테 서식지로는 좁은 지역이지만, 코요테의 먹이는 풍부하다.

갑자기 섬에 등장한 코요테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독학으로 코요테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재닛 캐슬러는 “팔로워들은 이 아이를 '코요테 레이디'라고 부른다”며 “생존 본능이 정말 감탄할 만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도시 생태학 조교수 크리스토퍼 셸은 “이 코요테는 생후 1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나이가 되면 자라온 영역을 떠나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낸다”며 “샌프란시스코에는 수십마리의 코요테가 서식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코요테들이 종종 서식지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보호론자들은 코요테가 섬에 서식하는 약 3만 5000마리의 새에게 위협이 된다며 코요테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얼마 남지 않은 바닷새 번식기에 앞서 코요테를 포획해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