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문신한 돌고래?... 호주 바다에 나타난 '큰머리돌고래'

점박이돌고래와 같은 날 포착… 드문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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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의 포트 맥쿼리 해안에서 발견된 큰머리돌고래(리소돌고래). 사진=조디 로우 / ABC 방송 캡처

호주의 한 해양동물 사진작가가 야생에서 만나기 힘든 큰머리돌고래(리소돌고래)와 점박이돌고래를 같은 날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야생 해양동물 사진작가 조디 로우는 지난달 바다에서 바다새 관찰 투어에 참가하던 중 포트 맥쿼리 해안에서 우연히 큰머리돌고래 무리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큰머리돌고래(Risso's dolphin; 학명 Grampus griseus)는 한랭 해역부터 온대 해역까지 다양한 곳에 서식하지만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사냥으로 과거보다 개체수가 많이 줄어 야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이 아니다.

이 돌고래는 최대 600m 수심에 서식하는 심해종이기 때문에 사람과 접촉이 적지만 로우는 이날 평소보다 깊은 바다까지 나가 촬영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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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의 포트 맥쿼리 해안에서 발견된 큰머리돌고래(리소돌고래). 사진=로라 채피 / ABC 방송 캡처

큰머리돌고래는 온 몸에 흰색 흉터가 가득한 독특한 생김새를 가졌다. 이 돌고래는 소통하거나 서열을 정하는 과정에 이빨로 상대의 몸을 긁고, 오징어와 낙지 같은 두족류를 먹으며 상처를 많이 입는데다, 상처를 입으면 멜라닌 색소가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특징 때문에 다른 돌고래보다 유난히 흉터가 많다.

로우 작가는 “큰머리돌거래는 (다른 돌고래보다) 크기가 훨씬 크고 머리가 뭉툭하며 부리가 없다. 몸 길이는 최대 4m, 무게는 최대 500kg에 달한다”며 “특히 짙은 회색 피부에 나이가 들수록 더 많아지고 더 하얘지는 흰색 반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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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의 포트 맥쿼리 해안에서 발견된 점박이돌고래. 사진=조디 로우 / ABC 방송 캡처

같은 날 그는 큰머리돌고래 한 무리 옆에서 점박이돌고래도 발견했다. 몸길이 약 2.6m, 무게는 최대 120kg까지 자라는 비교적 작은 종이다. 이름처럼 온 몸에 흰색, 검은색 반점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 반점이 점점 더 많아지고 진하게 변한다.

맥쿼리 대학교 야생동물 과학자 바네사 피로타는 “포트 맥쿼리 해안에서 촬영된 것과 같은 고품질 사진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런 목격 제보는 과학자들이 해당 종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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