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유지·매출 성장 연계, 자립형 지원체계 마련
판로·교육·컨설팅 통합 지원으로 지속 성장 유도

경기 고양특례시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해 지원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한다.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경제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고용 유지와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역 내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조직은 476곳에 이른다. 다만 대다수가 소규모 기업으로, 재정 지원과 공공구매 의존도가 높아 자체적인 매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시는 일자리 창출과 판로 개척, 교육·컨설팅을 연계해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는 정책 전환에 나섰다.
우선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성과 중심 체계로 개편한다. 고용노동부 제도 개정에 맞춰 취약계층 고용 여부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경제적 성과와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고용 유지 기업에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상시 근로자 30인 미만 사회적경제기업이 신규 인력을 고용한 뒤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회적가치지표(SVI) 평가 결과에 따라 '탁월' 등급은 월 90만원, '우수' 70만원, '일반' 50만원을 2년간 지원하며, 우수 등급 이상 기업은 최대 3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회적가치지표는 사회적 성과와 경제적 성과, 혁신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기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다. 시는 이를 통해 단기 일자리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고용 안정과 기업 성장을 동시에 유도하고, 국비·도비 중심으로 재원을 재편해 정책의 지속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판로 지원 정책도 전시·홍보 중심에서 실질적인 매출 창출로 방향을 전환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사회적경제 전시홍보관 '가치샵'을 킨텍스 제1전시장 관광기념품 판매점으로 이전해 상시 판매가 가능한 구조로 개편했다.
연중 대형 전시와 행사가 열리는 킨텍스의 특성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일상 소비 시장 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16개 기업이 33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친환경 생활용품과 교육 콘텐츠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시는 국내 전문 전시회 공동관 운영, 대형 유통망 연계 기획전, 사회적경제 페스타 개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가치샵몰' 운영 등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킨텍스 메가쇼에는 10개 기업이 참가해 약 4천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린 소비 페스타에는 19개 기업이 참여해 약 2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교육·컨설팅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해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36회를 운영해 98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예비사회적기업 지정과 소셜벤처 인증, 공모사업 선정 등 성과를 냈다. 올해는 협동조합·마을기업 특화 과정과 찾아가는 아카데미, 청소년 대상 교육을 신설하고, 기업별 컨설팅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 15년 차를 맞은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난해 창조혁신캠퍼스로 이전해 상담·교육·컨설팅 기능을 강화했으며, 시는 이를 사회적경제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려면 단순한 지원을 넘어 가치 창출 성과가 고용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고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