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선 다변화·R&D 사업화 강조, ESG·AI 도입 초기 단계
인력 불균형 지속, 실행력 중심 정책 전환 필요성 제기

경기도 내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 중심축이 국내 여건에서 글로벌 통상 환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규제 대응, 수입 경쟁 심화 등 대외 요인이 경영 부담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김현곤)은 최근 도내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중소기업 애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통상환경 변화,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영 실태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추진했다.
조사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 또는 사업장을 둔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 중소기업이다. 경영 여건과 애로 요인, 수출, 인력, 기술개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인공지능(AI) 도입, 사업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주요 경영 애로 요인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규제 대응, 수입 경쟁 심화가 꼽혔다.
2019년 조사에서 국내 판로·자금·인력 등 내부 요인이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통상 환경과 글로벌 경쟁 등 외부 요인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수출은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전략도 변화했다. 해외 판로 확대보다는 거래선 다변화에 대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정 국가나 거래처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경영 성과 측면에서는 매출과 고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직무 수요와 구직자 역량 간 불일치로 인한 인력 수급 불균형은 지속적인 과제로 확인됐다.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연구개발(R&D) 성과의 사업화와 내부 인력 전문성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ESG 경영과 AI 도입, 사업전환에 대해서는 필요성 인식이 높았지만, 인프라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실제 추진은 초기 단계에 머문 기업이 다수였다.
경과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출과 기술개발, 인력, 사업전환을 연계한 현장 실행력 중심의 중소기업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곤 원장은 “중소기업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실행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