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의 한 훠궈 식당에서 반려견에게 식당 접시의 음식을 직접 먹이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여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식당 측은 즉각 영업을 중단하고 전면 소독에 나서는 한편, 해당 여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베이징의 유명 훠궈 전문점 '난먼훠궈' 매장에서 한 여성이 양고기가 담긴 접시를 자신의 반려견이 직접 핥아 먹도록 한 뒤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여성은 “양고기가 어떤 맛인지 모르겠다. 우리 강아지가 다 먹어버렸다”며 “어떻게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최고다”라고 말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위생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지난달 18일부터 즉시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전면 소독에 돌입했다. 식당은 3일간 휴업하며 매장 내 모든 접시와 식기를 새것으로 교체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16일부터 18일까지 매장을 이용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과 보상을 약속했다.
식당 관계자는 “해당 여성의 행동은 명백한 위생 규정 위반”이라며 “경찰에 신고해 여성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는 장쑤성에서도 발생했다. 현지의 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식당에서 여성이 생후 2개월 된 치와와에게 접시 음식을 직접 먹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식당 역시 모든 접시를 교체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며, 앞으로 반려동물은 반드시 케이지에 넣은 상태로 식사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개나 고양이의 침에는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포함돼 있어 최악의 경우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국에서는 반려동물 시장 성장과 함께 대도시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식당과 상업시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려동물 애호가와 위생을 중시하는 소비자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과 식기를 함께 써야 한다면 절대 반려동물 친화 식당에 가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일부 주인들이 반려동물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 동반 식당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의 또 다른 훠궈 체인에서도 위생 문제로 큰 파장이 일었다. 최근 중국 법원은 장난으로 하이디라오 매장의 훠궈에 소변을 본 17세 청소년 2명의 부모에게 식기 교체·청소 비용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따른 손해를 포함해 총 220만 위안(약 4억5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