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연초 국내외 주요 기업이 첨단 기술로 자웅을 겨루는 CES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연중 최대 규모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를 앞뒀지만 우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분위기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지난 해 우리나라 기업은 자국 우선주의로 재편된 새로운 무역질서,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삼중고를 힘겹게 버텨냈다.
새해 경제 전망도 장밋빛과는 거리가 있다. AI나 반도체를 제외한 다수가 비용 절감이 경영 수단이 아닌 경영 목표가 됐다. 성장 대신 유지만 잘하고 보자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열리는 CES2026은 기업이 첨단 기술로 돌파구를 찾는 무대라는 점에서 이전보다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콘셉트를 넘어 실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돼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라는 점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화려한 콘셉트나 구호보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기술' 여부가 승패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춤추고 대화하는 로봇이 신기함을 넘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 지 증명해야 하는 단계다.
CES2026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누가 큰 비전을 제시하느냐보다는 누가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해법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 AI는 막연한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수단이 아닌,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됐다.
CES는 글로벌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가 경쟁하는 무대인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만들어낼 작은 변화들이 모여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CES2026이 첨단 기술로 난관을 헤쳐 나가려는 기업에게 새 기운을 얻는 자리가 되기를 응원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