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액셀러·센터·클러스터로 실증 투자 인재 축 구축
얼라이언스·IR·보증과 청년교육 기후테크 생태계 설계
특히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후테크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션 역량을 앞세워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 사업화, 투자 연계를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며 경기도 기후테크 생태계 구축의 핵심 실행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을 동시에 이끄는 혁신기술이자, 앞으로 기후경제를 주도할 핵심 산업입니다. 경기도를 '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로 만들겠습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도가 추진 중인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 프로젝트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이 규제·감축에서 기술·산업 전략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경기도는 올해부터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기후테크 육성 로드맵을 내놨다.
경기도가 주관하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기후테크 육성사업은 '대한민국 게임 체인저, 기후테크 100'을 비전으로 2024년 지자체 최초 기후테크 특화 액셀러레이팅 10개 프로그램을 가동해 기업당 평균 4000만원 안팎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66개사를 선발해 키우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개사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짧은 기간에 글로벌 성과도 나왔다. 기후테크는 글로벌 기술 선도가 중요한데, 기후테크 육성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4개사(퍼스트랩, 피엠에너지솔루션, 리플라, 나인와트)가 2026년 1월 열리는 세계 3대 기술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 수상사로 선정됐다. 이를 포함해 CES 혁신상 7개사, 미국 에디슨 어워즈 금상 2개·동상 1개, 유럽 최대 기술전시회 비바테크의 '가장 주목받는 기업(Tech Trail)' 1개사 선정 등 세계 무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와 사업화도 이어지고 있다. 차 국장은 “올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13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대기업과 38건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진행했다”며 “기후테크 콘퍼런스 '투자유치 피칭데이'에서는 400억원대 투자 상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는 AI·핀테크 기술로 소규모 태양광 전력 생산·소비·투자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고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4년 매출은 1023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기후테크를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을 위한 혁신기술이자 기후경제 전환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규정한다.
차성수 국장은 “기후테크는 단순 친환경 기술이 아니라 제조·에너지·도시·금융 전반을 바꾸는 산업 전략으로 보고 있다”며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관련 예산을 늘려 기후테크 글로벌 선도와 기후경제 전환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경기도 기후테크센터'를 신설해 산업 전략 수립과 기업 지원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두고,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와 연계한 '기후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구 내 연구개발(R&D) 단지와 테스트베드 등 실증 인프라를 집적하고 규제 특례와 전용 '기후테크 펀드',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를 통해 생태계를 하나로 묶어 기업 성장 경로를 설계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핵심 요구로 떠오른 것이 실증 인프라와 규제 개선이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출범한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20개 유관기관과 함께 산단 내 실증 허용, 신기술·신자원 인식 체계 정비, 비상업용 실증 데이터 활용 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도 얼라이언스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최전선에서 발굴하고 육성 과정으로 적극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 투자·금융 지원과 인재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매월 민간 투자사와 정기 기업설명회(IR) 프로그램을 열어 유망 기업이 투자사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2024년부터 '기후위기 대응 특별보증 사업'을 통해 기업당 최대 5억원 보증과 2% 이차보전을 지원 중이다.
또 관련 전공 대학생·청년을 대상으로 5주간 교육 후 기업 인턴십으로 이어지는 '기후미래직업 청년일자리 전문교육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중장기적으로 기후테크 특성화 대학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차성수 국장은 “기후테크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도 실증 인프라와 규제 한계 때문에 레퍼런스를 쌓지 못해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단 내 실증 허용, 신기술·신자원 인식 체계 정비, 비상업용 실증 데이터 활용 기준 마련을 핵심 과제로 두고, 평화경제특구 클러스터·기후테크 얼라이언스·기후테크센터를 세 축으로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청년 창업가, 기업이 기후테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준다면 경기도가 대한민국 기후테크를 대표하는 이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기획: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전자신문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