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비즈니스 축제 '소프트웨이브 2025'가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린다. 250개 기업이 550부스 규모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상용 SW 중견·중소기업부터 IT 서비스 대기업, 정부·공공기관이 총출동해 참관객 2만5000여명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AI 비즈니스 모델'을 총망라했다는 평가다.
◇ AX 혁신 기술 망라
전시장 중앙 전면부는 행사의 주제인 'AX Wave'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AI 특별관'과 'AI바우처지원사업관'에서는 이노그리드, 심플랫폼, 엘비에스테크, 피앤씨솔루션 등 AI 전문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부터 실제 비즈니스 활용 모델까지 AI 기술의 현재를 보여준다.
중앙 안쪽에는 국내 SW 산업을 이끄는 대형(앵커) 기업들의 웅장한 독립 부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존비즈온은 최대 규모의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 핵심은 AI를 내재화한 비즈니스 플랫폼 '옴니이솔(OmniEsol)'이다. 여기에 업무의 모든 흐름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능형 에이전틱 AI '원 AI(ONE AI)'를 결합해 기업 경영 환경의 전면적인 혁신을 제안한다.
특히 공공·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기관을 겨냥해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을 공개한다. 개발자들을 위한 AI 기반 노코드·로코드 개발 플랫폼 '젠 AI 듀스(GEN AI DEWS)'도 시연한다.
한글과컴퓨터는 30년 문서 기술에 AI를 결합해 오피스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생성형 AI를 적용해 문서 초안 작성부터 편집까지 돕는 '한컴어시스턴트'와 방대한 문서를 학습해 질의응답을 제공하는 '한컴피디아'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또한 AI 기반 본인 인증 기술인 '어스(Auth) SDK'와 전자계약 플랫폼 '한컴싸인'을 통해 확장된 사업 영역을 증명한다.
티맥스소프트는 클라우드 미들웨어 시장의 절대 강자로서의 위용을 뽐낸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웹투비6(WebtoB 6), 제우스9(JEUS 9) 등 미들웨어 기술을 전시하는 한편, 기업 시스템에 AI를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AI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전략을 공개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그룹사 사명 변경 후 처음으로 대형 부스를 마련한 아이티센은 AI 인프라 설계부터 서비스 구현, 보안까지 아우르는 '토탈 AI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 특히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사업과 연계된 실물 연계 자산(RWA) 프로젝트 등 웹3.0 기반의 신사업 모델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비아이매트릭스도 중앙 구역에 자리해, 코딩 없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트리니티'와 데이터 분석용 생성형 AI 'G-매트릭스'를 시연한다.

◇'디지털 생존'과 공공 AI 전환(AX) 해법 제시
'디지털 안전 특별관'은 IT 업계 화두인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화재나 행정망 마비 사태 이후 '디지털 생존'은 기업의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이곳에는 티맥스티베로, 시놀로지(에이블스토어), 한국사이버테크, 제트컨버터클라우드, 엑스퍼넷 등 내로라하는 재해복구(DR)와 데이터 보호 전문 기업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랜섬웨어 방어, 클라우드 기반 DR, 실시간 데이터 백업 등 시스템 중단을 막는 최신 솔루션을 시연하며, 각 기업 환경에 맞는 무중단 운영 전략을 제시한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공동관에는 가온아이, 엠클라우독, 유라클, 큐밋, 나무기술, 온더아이티 등 21개 유망 기업이 참여해 공공기관용 AX 솔루션과 기업 보안 기술을 선보인다.
인근에 있는 'XaaS 선도프로젝트'관과 'SW고성장클럽'관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 제조, 의료, 물류 등 산업별로 특화된 서비스형 AI 모델을 소개한다.
◇현실로 나온 '피지컬 AI'와 강소기업 기술력
전시장 왼쪽은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만나 물리적 세상으로 나오는 현장을 구성했다. '한국피지컬AI협회' 공동관에서는 마음에이아이, 비브스튜디오스, 에이아이바빌론 등이 참여해 로봇, 드론, 모빌리티 등과 결합한 '행동하는 AI' 기술을 선보인다. 가상 공간의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가치를 창출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SW품질우수 제품관'에는 TTA로부터 엄격한 품질 인증을 통과한 신라시스템 등 우수 기업들이 참가해 신뢰성 높은 국산 SW 기술력을 과시한다.
아울러 강소기업 중에선 메타빌드가 AI와 연계 미들웨어 기술이 융합된 '라몬 AX 플랫폼'을, 영림원소프트랩은 AI 경영분석 기능을 탑재한 ERP 'K-시스템 에이스'를 출품해 참관객을 맞이한다.
또한 에잇바이트는 양자내성암호(PQC) 기반의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큐세이프이투이'를, 크리니티는 AI 기능이 탑재된 클라우드 메일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니닥스는 전자문서 솔루션 'ezPDF' 시리즈를, 데이타솔루션은 통계 분석을 돕는 '코리아플러스 AI 코치'를 공개하며 참관객을 맞이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