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향후 5년간 40조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피해 기업 지원을 본격화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일 '중동상황 비상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충격 시나리오 점검과 선제적 금융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영진과 관련 부서장, 중동 현지 주재원이 참여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2%포인트(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올해 7조원을 시작으로 5년간 총 4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우리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를 돕는다.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원유·가스 수입선 다변화도 지원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원유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외화 유동성 확대를 위해 사모채와 기업어음(CP)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시장 안전판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본점 내에는 '중동상황 대응 데스크'를 설치해 이란·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 동향을 실시간 관찰한다. 상황 악화 시 24시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며, 현지 파견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 전환 및 제3국 대피 등 단계별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기획재정부 등 정부·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취약 부문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