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LG전자와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LG전자는 약 4년, LG화학은 약 7년 만에 CEO가 바뀌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검증된 인물을 발탁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인적 쇄신'을 통해 그룹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1970년대생을 CEO로 전진 배치하고, 인공지능(AI) 등 기술인재를 중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LG그룹은 27일 2026년도 정기 인사에서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이재웅 디앤오 부사장을 각각 신임 CEO로 선임했다. LG이노텍은 문혁수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규 부회장 선임은 없었다.
LG 관계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장단을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 드라이브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LG생활건강 CEO로 선임된 이선주 사장을 비롯해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이재웅 디앤오 부사장은 1970년대생 CEO로 이름을 올렸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등 유연하게 인사를 운영하고 미래 기술 중심의 인재를 중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ABC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재를 전략적으로 중용했다. 최근 5년간 선임된 신규 임원의 25% 이상을 ABC를 포함한 연구개발 인재에서 발탁해왔다. 올해 LG그룹 임원 승진자는 총 98명이다. 전체 승진자 21%가 ABC 분야 인재들이 차지했다.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최연소 상무·전무·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AI 전문가들이 차지했다. 조헌혁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상무(86년생),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전무(78년생),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75년생)이다.
사업, 마케팅, 인사 등에서는 여성 임원 3명을 신규 선임했다. LG그룹 첫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0년대생 임원으로 김민교 LG화학 전자소재마케팅전략담당 상무(81년생), 박정철 LG생활건강 정도경영부문장 상무(80년생)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LG 관계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장단을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ABC 등 연구개발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변화, 미래를 위한 혁신 속도를 강조한 구광모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핵심사업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는 용퇴를 결정했다. 신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LG룹 부회장은 권봉석 ㈜LG COO 1명만 남게 됐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