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韓 최초 차세대 '소듐 배터리' 생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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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소듐이온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소듐(나트륨) 이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중국이 주도하는 소듐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판도를 바꿀 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에 소듐이온 배터리 파일럿 생산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건설, 대량생산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시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개발(R&D)한 뒤 핵심 공장으로 '마더 팩토리' 역할을 하는 충북 오창 사업장에서 시제품인 A샘플을 생산한다. 이후 B샘플(완성 단계 제품)과 C샘플(대량생산 가능 제품)은 난징 공장에서 만든다.

소듐이온 배터리도 난징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중국이 소듐이온 배터리를 주도하는 만큼 양극재를 비롯한 소재 공급망이 풍부하게 갖춰진 중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파일럿 라인을 완공하고, 샘플 생산에 돌입하는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소듐이온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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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듐이온 배터리 특징. (사진=LG에너지솔루션)

소듐이온 배터리는 희소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튬 대신 소듐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소듐은 매장량이 리튬 대비 1000배 이상 많아 조달이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낮은 온도에서 성능 저하가 적고, 고온 안정성도 높다.

아직까지는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 중커하이나는 2023년 최초로 소듐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였고, CATL과 파리시스 등도 개발에 성공했다. CATL은 지난해 5분 충전에 52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2세대 소듐이온 배터리 '낙스트라'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듐이온 배터리가 상용화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은 소듐이온 배터리를 R&D하는 단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리튬황·바이폴라·소듐이온 배터리 등을 낙점하고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듐이온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서는 양극재 등 소재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며 “높은 공정 비용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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