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오 씨아이에스케미칼 대표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재활용 기반 친환경 첨단소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박차”

Photo Image
이성오 씨아이에스케미칼 대표.

연구개발(R&D)특구는 '공공연 연구성과의 사업화-신기술창업-이익의 R&D 재투자'로 이어지는 혁신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전략 클러스터다. 광주연구개발특구(광주특구)는 광주광역시 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조선대·남부대, 첨단·진곡·신룡지구와 전남 장성군 일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1년 지정 이후 지역 대학·연구기관·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고부가 기술 창업과 산업화를 이끌어 왔다.

광주특구 내에서 기술집약 기업을 육성하는 핵심 제도인 '첨단기술기업 제도'를 통해 고도화된 기술창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씨아이에스케미칼은 2019년 광주특구 첨단기술기업(제176호)으로 선정되어 그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고순도 화학·소재 분야에서 지속적 기술개발과 공정 혁신을 통해 특구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대표 이성오)은 고순도 알루미나·이차전지 양극재 도핑 소재와 전구체용 원료를 제조하는 소재 전문기업이다. 2012년 설립 이후 광주특구 진곡산단에 연구·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다. 전남 광양 세풍산단에는 전구체용 니켈수산화침전물(MHP) 생산라인을 구축해 국내외 배터리 소재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광주특구육성(R&BD) 전략기술 연구성과 사업화 과제에 참여해 전구체용 소재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부(광주지식재산센터)의 '글로벌 IP스타기업' 선정으로 글로벌 특허(I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성오 대표를 만나 기술력과 제품,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주요 학력과 전공 분야, 이력·경력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년부터 케이씨, 한국알루미나,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기업에서 신제품 기술개발과 플랜트 공정설계 업무를 수행했다. 한마디로 습식제련 및 광물처리 공학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20년이 넘는 경력으로 이소결성 알루미나의 국산화와 사용 후 배터리 소재 재활용으로 유가금속 회수 기술개발에 집중해왔다. '저점도 특성을 갖는 초미립 이소결성 알루미나의 제조 방법' 등 2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 중심의 경영을 총괄하며 회사의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 개요와 본사 및 생산시설 현황은.

-본사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진곡산업단지의 광주 공장에 있으며 전남 광양 세풍산단에 지사(사업장)를 두고 있다. 광주공장은 2500평 규모 부지에 공장 3개동과 물류창고 2동을 갖추고 있으며 46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알루미나 4000톤과 도핑 소재 2000톤(수산화리튬 5000톤 별도)을 생산할 수 있다. 주요 설비로는 터널킬른 1기, 로타리킬른, 볼밀, 제트밀 6기 등이 있으며 고순도 알루미나와 탄산리튬·수산화바륨·텅스텐·붕산·지르코늄 등 양극재 도핑 소재를 제조하고 있다.

광양 세풍산단의 광양공장은 1만 평 규모 부지에 공장과 창고동 각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니켈수산화침전물(MHP) 2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58명의 임직원이 근무중이다.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전구체용 MHP 상업 생산에 성공해 니켈 중간재 국산화를 실현했다.

2013년 설립한 기업부설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공정개발·R&D·품질관리팀 등 25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순도 알루미나 제조와 유가금속 회수 기술(침출 및 용매추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상조적 용매추출 기반 탄산리튬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 후 배터리로부터 핵심 원료를 회수·재활용하는 친환경 공급망을 강화함으로써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의 첨단소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Photo Image
씨아이에스케미칼 광주공장.

▲창업 배경 및 소재산업을 아이템으로 삼은 이유는.

-국내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수적인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 시장은 오랫동안 스미토모, 쇼와덴코, 니케이 등 일본 3사가 사실상 독점해 왔다. 이로 인해 원료 수급 불안과 가격 경쟁력 약화가 지속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산화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됐다.

이러한 산업적 한계를 극복하고 반도체 및 산업용 구조 세라믹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 2012년 5월에 설립했다.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생산 기반 구축에 힘써 국내 최초로 고순도 이소결성 알루미나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세라믹 소재 강국인 일본에 고순도 알루미나 제품을 수출하며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도 당사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도핑용 금속 소재와 양극재용 원료 소재를 생산하는 핵심 원료 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고순도 분말 제조 기술과 양극재 원료 소재 제조 기술을 확장·발전시켜 첨단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전기·전자 부품의 핵심 원료인 고순도 알루미나 분말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2년 전남 장성군에서 창업했다. 초창기에는 대기업으로부터 시제품 품질은 인정받았지만, 당시 열악한 공장환경으로 납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약 50억원을 투자해 광주시 진곡산단으로 공장을 신축·이전했으나 기대했던 매출이 이어지지 않았다.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관리비용 증가로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었고, 법인회생 절차를 거치는 등 회사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어려움과 난관, 실패는 어떻게 극복했나.

-법정관리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단기적인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의 열쇠는 기술에 있다는 확신 아래, 고순도 알루미나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당시에는 R&D 투자 여력이 부족하고 시장 경쟁이 치열했지만, 연구소와 생산 현장이 하나로 움직이며 기술혁신을 이뤄내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았다. 이런 내부의 결속과 노력 덕분에 회사는 점차 기술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시장과 고객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외부적으로는 100억원 규모의 회생펀드 투자유치가 전환점이 됐다. 법정관리 중에도 투자자들이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원을 결정했고, 이 자금은 단순한 재무적 지원을 넘어 신뢰 회복과 시장 재진입의 기반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기술개발, 생산 확대, 신규 시장 진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며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

Photo Image
씨아이에스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핵심 기술력 및 주력 제품 특장점을 설명하면.

-핵심 경쟁력은 배터리 재활용을 기반으로 한 유가금속 회수 기술에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조적 용매추출 기반 탄산리튬 제조 기술로 사용 후 배터리에서 98% 이상의 회수율로 99.95% 품위의 배터리급 고순도 탄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공정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리튬을 선택적으로 회수하면서도 폐수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정이다. 기존 증발·농축 방식보다 회수율이 월등히 높고 환경 부담이 적은 지속가능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간 1500톤 규모의 배터리급 탄산리튬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전남 광양 세풍산단에 구축한 MHP 생산설비는 연간 2만 톤 규모로 국내 최초로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MHP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공정은 고온고압산을 활용한 선택적 침출 기술을 적용해 니켈과 코발트를 98% 이상 고순도로 회수할 수 있다. 생산한 재생 MHP는 불순물 함량이 낮고 금속 함유율이 높아 전구체 제조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MHP와 탄산리튬은 모두 재활용 기반의 친환경 제품으로, 광산 채굴이나 고온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없으며 인도네시아산 MHP 대비 물성의 균일성과 품질 안정성이 뛰어나다. 두 제품 모두 비중국산·재생 원료로서 글로벌 ESG 규제와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은 국가적으로도 인정받아 유가금속(MHP,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및 탄산리튬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전략기술' 및 '신기술(NET) 인증 기술'로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는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hoto Image
씨아이에스케미칼 탄산리튬.

▲국내·외 시장 트렌드와 마케팅 차별화 전략은.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하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25%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 수요가 다시 확대되고 있으며 완성차 산업 전반이 '캐즘(Chasm)'을 넘어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제법 시행으로 재활용 소재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글로벌 주문자 위탁생산(OEM) 업체들은 재활용 기반 소재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으로 금지외국단체(PFE) 규정을 도입, 배터리 내 중국산 원료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은 빠르게 비중국산·저탄소·재활용 소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씨아이에스케미칼의 재생 원료 제품은 이러한 정책 변화에 부합하는 핵심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사용 후 배터리 원료로부터 재생 MHP와 고순도 탄산리튬을 제조하며, 비중국산 원료 확보와 재활용 기반 소재 공급망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원료의 추적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기준, 규제 대응력, 공급 안정성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소재 공급을 넘어 정책 변화와 산업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신뢰성과 공급망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향후 투자 계획은.

- 시장 상황과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 변화에 따라 공급망 안정화와 효율적 증설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광양공장 부지내 약 1만 평 규모의 추가 부지를 확보해 뒀으며 향후 이차전지 소재 수요 증가에 맞춰 기존 광양 1공장을 복제한 '클론 공장'을 신설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단계적 증설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착수 시점은 2026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한다.

Photo Image
씨아이에스케미칼 MHP 종자병.

▲기업공개(IPO) 등 회사 성장 계획과 비전은.

-올해 연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기술(NET) 인증 및 국가 핵심전략기술 지정기업으로서 반도체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선도하고, 재활용 기반의 친환경 첨단소재 공급망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올해는 MHP 제품의 매출 안정화에 힘입어 약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이후 탄산리튬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2027년에는 1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강화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광주특구육성사업 R&BD사업 연구개발과제 참여 동기 및 성과는.

-당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료 가격 변동이 심화되던 상황에서 안정적인 국내 생산 기반 확보와 기술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24년 광주특구육성사업 R&BD사업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총 250억원을 투입해 연간 2만톤 규모의 전구체용 소재 생산공정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 과제를 통해 전구체용 MHP(니켈수산화침전물) 제조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재활용 원료 기반의 양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향후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부(광주지식재산센터) '2023년 글로벌 IP스타기업' 선정 지원사업은.

-2023년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부(광주지식재산센터)의 '글로벌 IP스타기업'으로 선정돼 IP 기반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선정 후 고순도 알루미나 제조기술 관련 특허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국제특허(PCT) 및 인도네시아와 미국 해외 특허 출원 비용 지원을 받았다. 추출제 분해 방지 기술이 적용된 상조적 용매추출 기반의 이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금속 회수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다.

또한 기업 IP경영진단 구축사업으로 지식재산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니켈·코발트·리튬 회수 기술을 중심으로 한 특허맵을 심화 분석해 향후 기술사업화와 해외 진출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사업을 통해 핵심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체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차별성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 지속적인 IP 기반 기술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층 제고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직원과 지역사회에 남기고자 하는 메시지는.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정신처럼 눈앞의 이익보다 옳고 바른 도리를 먼저 생각하며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경영, 원칙 중심의 행동을 실천하고 위급하거나 조직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익보다 가치를 우선하고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과 사회 공동체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

〈이 기사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전략기술 발굴 및 연계(혁신주체 네트워크)' 사업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