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폐 크립토콕쿠스증' 감염 취약성 규명…치료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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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재석 교수, 오재용 학생, 네번째 이용철 교수.

폐 크립토콕쿠스증은 크립토콕쿠스 네오포르만스 등 캡슐형 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폐질환으로, 면역 저하자에서 폐렴·수막염 등 중증 질환을 유발한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폐암이나 결핵과 유사한 양상을 보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폐 크립토콕쿠스증과 같은 진균성 호흡기 감염을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한 연구가 전북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전북대는 '노벨상을 꿈꾸는 임상의사 양성 프로그램' 수료자인 오재용 학생(의과대학 본과 1학년)이 관련 연구성과로 호흡기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호흡기 중환자 의학 저널(AJRCCM)'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AJRCCM은 미국흉부학회(ATS)가 발행하는 호흡기학·중환자의학 분야의 대표 저널로, 엄격한 심사와 높은 인용지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의학 학술지 중 하나다.

오재용 학생과 이용철 전북대 의대 석좌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발생한 폐 크립토콕쿠스증의 치료 과정을 심층 고찰한 결과, 최근의 코로나 19과 같은 급성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이 진균 감염의 취약성과 임상적 치료 불응성을 높일 수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경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교수팀과 협업해 환자 폐조직을 분석하고, 유전자 검사로 감염의 원인균을 정확히 확인했다. 진단 영상과 조직학적 소견, 치료 경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800만 명 이상을 포함한 국가 코로나 19 코호트 자료를 연계 분석함으로써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 속발성 진균 감염의 의학적 중요성을 다각도로 입증했다.

이용철 석좌교수는 “지난해 흉부학 저널인 '소락스(Thorax)'에 논문을 게재한 박준형 학생에 이어, 이번에는 오재용 학생이 AJRCCM에 논문을 발표하며 본 프로그램이 명실상부 호흡기 연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석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발생하는 진균 감염은 최근 임상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의학적 중요성은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다양한 근거를 확보해 치료 전략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오재용 학생은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크립토콕쿠스를 비롯한 진균 감염과 면역 연구를 이어가 호흡기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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