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희망퇴직 세븐일레븐, 고용 규모 약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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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매장

고강도 구조조정을 펼치고 있는 세븐일레븐의 고용 규모가 2년여만에 약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톱 인수 후 통합 시너지 효과보다는 비용 증가에 따른 적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더욱이 편의점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며 업계 전반에 저성장 기조가 이어진 점도 세븐일레븐 부진 장기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28일 전자신문이 국민연금공단 사업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고용 규모는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시작했던 2022년 말 2697명에서 지난 8월 기준 1913명으로 감소했다. 2년 8개월 동안 인력이 784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직 규모가 약 30% 쪼그라든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 2년 연속 희망퇴직이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만 40세 이상 또는 현직급 8년 차 이상, 간부사원은 만 45세 이상 또는 재직 10년 차 이상으로 27일까지 신청받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조직슬림화는) 성과중심 조직문화 및 시스템 혁신과 더불어 전체적인 사업 규모와 인력 구조의 밸런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조직건전성 개선을 포함한 경영구조 재편이 수익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주요 과제다”고 설명했다.

고용 규모뿐만 아니라 점포 수도 지속 줄어들면서 외형도 지속 감소 중이다. 세븐일레븐 점포수는 지난 2021년 1만1173개에서 미니스톱 인수 후 1만4265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1만2152개로 줄었다. 미니스톱 인수 후 약 2000개 점포를 폐점시킨 것이다.

이와 같은 세븐일레븐의 내실화 움직임은 미니스톱 인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미니스톱 인수 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인수 첫해였던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9억원, 2023년 551억원, 2024년 780억원, 올해 상반기 3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더욱이 편의점 저성장 기조가 길어진 것도 세븐일레븐 부진 장기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뿐만 아니라 업계 1, 2위 경쟁을 하는 CU와 GS25 모두 수익성이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CU와 GS25는 영업이익이 각각 15.4%, 16.4%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은 내실화 작업 이후 새로운 가맹모델인 '뉴웨이브'를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시작으로 '뉴웨이브 종로재동점', '뉴웨이브 대전둔산점', '뉴웨이브 종각점' 그리고 지난달 '뉴웨이브 중계점'을 오픈했다. 이날에는 '뉴웨이브플러스' 모델인 '뉴웨이브 명동점'도 문을 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간 준비해오고 실천해온 사업구조 재편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가맹점의 모객 증대와 함께 매출을 높이는 내실경영 체계가 갖추어지고 있고 그 효과가 점진적으로 발현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지난해와는 다른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계속해서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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