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AI 기반 '스마트 경찰'로 치안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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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전국체전 기념사 (부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국체전 개막식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0.17 xyz@yna.co.kr(끝)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치안 체계'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급변하는 범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시민 협력이 결합된 새로운 치안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AI 기술을 치안에 접목해 새로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보이스피싱·딥페이크 등 신종 범죄가 국경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도화되고 있다며,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통한 범죄 예방 체계 구축을 지시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책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사회 전반의 위험 요소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치경찰제 확대와 수사·기소 분리 등 제도 변화 속에서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생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정하고 책임 있는 수사체계 확립을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악성 민생 범죄의 근절과 재범 방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교제 폭력과 스토킹, 마약 등 사회 불안을 키우는 범죄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조했다.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협력과 모니터링 체계 강화를 지시한 이 대통령은 특히 마약 문제를 “국민의 일상에 침투한 심각한 사회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수사·치료·재활이 연계되는 대응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이 권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국민의 편에 선 민주 경찰'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권력의 편에 설 때마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는 유린당했다”며 “지난 12월 3일 내란의 밤에도, 극히 일부 경찰 지휘부는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친위쿠데타에 가담했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는 그 오욕의 역사와 불명예를 씻어내고 우리 경찰이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민주 경찰로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찰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민주적 통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경찰국 폐지'부터 국가경찰위원회의 권한과 위상을 높이는 일까지, '국민을 섬기는 민주 경찰'로의 도약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경찰의 헌신에 상응하는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현장의 위험을 감수하는 경찰관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며, 복무 여건 개선과 의료복지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보다 강한 경찰은 없다”며,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빈틈없는 치안 대응으로 국가의 위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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