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오페라단,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고전과 혁신 만남' 무대 공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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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오페라단은 권력과 사랑, 복수와 파멸이 교차하는 오페라 '리골레토'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강렬함으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솔오페라단이 이달 31일~11월 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를 무대에 올린다.

솔오페라단은 권력과 사랑, 복수와 파멸이 교차하는 오페라 '리골레토'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강렬함으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리골레토'는 베르디 중기 최고의 역작으로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선율 속에 사회적 모순, 인간의 비극, 그리고 부성애의 광기를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왕은 즐긴다'를 원작으로 한다. 초연 이후 170년이 넘도록 수많은 거장 지휘자와 연출가들이 이 작품에 도전해 왔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다르다. 솔오페라단은 오랜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성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완전히 새로운 '리골레토'의 세계를 창조해 낸다.

이번 무대는 고전의 묵직함을 유지하면서도 무대 기술의 진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무대 전체가 회전하며 그 전면에 투사되는 영상 맵핑 기법을 통해 시각적 몰입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세트와 영상이 결합 된 입체적 구성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시대와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연출을 가능케 한다.

이는 단순한 시청각 효과를 넘어, 인물의 감정과 운명까지도 시각화하는 새로운 시도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연출은 수많은 오페라 무대를 통해 정교한 심리 묘사와 세련된 무대 감각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김숙영이 맡았다.

극의 비극성과 정서를 깊이 있게 파고들되, 인물 간의 관계와 인간적 갈등을 중심에 두고 감각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는 치밀하게 짜인 연출로 오페라 팬은 물론 새롭게 오페라를 접하는 대중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세계 정상의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이다.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명작을 지휘해 온 명지휘자 마르첼로 모타델리(Marcello Motadeli)가 지휘를 맡았다.

그는 북미, 유럽, 아시아를 넘나들며 거장 솔리스트들과 협연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무대를 지배한다. 단연 최고의 역량과 카리스마로 오페라 지휘계의 정상에 군림하는 거장이다.

주역 캐스트 역시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무대의 무게감을 한층 더한다. 질다 역은 메트가 사랑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캐슬린킴과 아레나 디 베로나의 주역 가수 소프라노 나탈리아 로만(Natalia Roman)이 맡아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리골레토 역에는 이 시대 위대한 예술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명바리톤 알베르토 가잘레(Alberto Gazale)가 출연한다. 그는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을 무대로 활약하며 70개 이상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 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내한한다. 깊이 있고 강렬한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의 탁월한 음악성과 극적 표현력은 이번 무대에 특별한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리톤 강형규가 함께 맡아 절망과 복수의 서사를 농도 깊게 풀어내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만토바 공작 역에는 코벤트가든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정상급 무대에서 주역을 맡아온 세계적인 테너 박지민, 그리고 세계 여러 도시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유럽 주요 콩쿠르 수상 경력과 탄탄한 음악적 내공을 가진 김진훈이 캐스팅되어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공작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막달레나 역은 세계 유수 오페라 하우스에서 30편이 넘는 주역을 소화한다. 피렌체 마지오 뮤지칼레와 리옹 오페라 등에서 활약하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탁월한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메조소프라노 안나 빅토리아 피츠(Ana Victoria Pitts)가 맡아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주요 조역과 앙상블을 맡아 무대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무용수들과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예술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압도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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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현황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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