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국내 완성차 조사
전동화 전환 징검다리 역할
신차 슈퍼 사이클 효과 주목

국내 완성차가 내년 역대 최대 수준의 대어급 전동화 신차 15종을 출시한다. 미국 관세와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
전자신문이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신차 계획을 취합한 결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인 부분 변경 모델 이상 신차는 총 15종으로 집계됐다.
신차 15종을 파워트레인별로 보면 내연기관(ICE) 및 하이브리드(HEV) 병행 모델 7종, 순수 전기(BEV) 모델 4종, 하이브리드(HEV) 모델 3종, 주행거리연장형전기(EREV) 모델 1종 순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수요가 남아 있는 내연기관차를 남겨두는 대신 전동화 전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압박에 직면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시작된 신차 '슈퍼 사이클'을 내년까지 이어간다. '신차 효과'를 앞세워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4종, 기아 3종, 제네시스 5종 등 역대 가장 많은 12종의 신차를 쏟아낸다. 올해 대다수 핵심 신차를 전기차로 채웠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12종 중 8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내연기관을 발전용으로 사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출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 폐지 이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도 대응한다.
르노코리아는 프로젝트명 '오로라 2'로 개발 중인 신차를 출시한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알려진 오로라 2는 하이브리드를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탑재,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
KG모빌리티(KGM)는 픽업트럭 'Q300', 렉스턴 후속 'SE10' 등 신차 2종을 준비 중이다. 내연기관과 함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