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낮은 금리, 빠른 대출 실행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케이뱅크가 취급한 개인사업자 대상 물적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7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 평균금리(연 4.58%) 대비 0.85%p 낮은 수준이다.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취급한 금리와 비교해도 케이뱅크가 연 3.54%로 5대 시중은행(연 4.45%) 대비 0.91%p 저렴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개인사업자들에게 케이뱅크의 비대면 대출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 플랫폼 기반의 금융 구조로 운영 비용이 낮고 금리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3월 후순위 대환대출까지 선보이며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정책자금 대출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대출 잔액이 2000억원을 돌파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대출을 갈아타며 이자 부담을 줄인 사례가 많았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최대 2.43%p까지 금리를 낮춘 고객도 있었다. 빠른 대출도 장점이다. 전체 이용자 중 80%는 신청 후 3일 이내에 심사가 완료되고, 90%는 10일 내 대출이 실행됐다. 하루 만에 심사와 실행을 완료한 사례도 전체의 5% 달한다.
특히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물리며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가계대출을 월별·분기별로 엄격히 관리있다. 약 455조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은 가계대출을 대체할 영역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를 올해 말에 개인사업자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가계대출에서처럼 온라인으로도 갈아타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금리와 복잡한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와 편리한 비대면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로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