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한벤투)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을 비롯해 기술·글로벌 변화에 대응한 벤처투자 시장 확대, 전략 분야 집중 투자, 국내 벤처캐피털(VC)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대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태펀드 존속기간과 관련해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논의 중이며, 연장 여부와 구체적 기간은 연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존속기간 문제는 한벤투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사안으로, 연구 결과에 따라 연장 또는 제도 개선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간 모태펀드 성과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올해가 모태펀드 출범 20주년, 한벤투 설립 10주년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그간 민간 자금을 혁신 스타트업으로 유도해 벤처투자 시장을 형성했고, 초기·소형 VC 지원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자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모태펀드는 지난 20년간 초기창업기업, 비수도권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기업 등에 정책자금을 공급하며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최근 10년간 약 10조9000억원을 출자해 총 44조6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1만1000개 기업에 34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유니콘 기업이 85%,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48.2%가 모태펀드 출자펀드 투자를 받았다.
이 대표는 취임 중점 추진 과제로 △AI 등 딥테크 분야 투자 확대 △연기금 등 민간 자본의 벤처투자 유입 확대 △비수도권 벤처투자 지원 △신생·소형 VC 육성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 등을 꼽았다.
AI 등 딥테크 분야 투자 확대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AI 분야 중심으로 550억원 추경이 편성됐고, 내년에는 딥테크 전용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거점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 서부 사무소와 싱가포르 KVCC 사무소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지 VC와 협력과 독자 사업이 가능해지고, 현지 투자 플랫폼에도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VC에 대한 지원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모태펀드가 해외 펀드에 출자할 때 국내 기업 투자 조건을 부여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국내 VC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연결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벤처 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확대돼야 하며, 한벤투는 전략적·장기적 투자를 이끌어가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정책 펀드로 전환과 구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