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문수 쫓아내고 또 동종전과…국힘, 이재명 도우려 하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예비후보로 교체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를 놓고 또다시 동종전과를 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에 연속으로 이긴 당 대표를 모욕해 쫓아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선 후보까지 그렇게 처리하다니,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이라도 한 것이 아닌가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제 개혁신당이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정당”이라며 “정면돌파로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Photo Image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학생들과 '2030 현장 청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공식 취소하고, 무소속이던 한덕수 예비후보를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기존 후보를 교체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입당과 책임당원 등록을 마쳤으며, 곧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단독 후보로 등록됐다. 당 홈페이지에도 '한덕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 공고문'이 게시됐다.

입당 직후 한 후보는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며 “지난 3년간 국정의 최일선에서 국민의힘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가 열릴 때마다 줄탄핵이 의결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의 든든한 정책 파트너였다”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며, 여기서 대한민국의 기적이 멈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