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은 고부가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7% 성장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TV 사업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 상승으로 고전했으나 판매 가격을 전략적으로 인상하고 재료비 절감을 병행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V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예년 대비 수요가 일찍 증가한 에어컨 판매에 힘입어 DA 사업도 성장했다.
반면, VD·DA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40% 감소했다.

VD·DA 사업이 1분기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지만 2분기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관세 영향으로 일부 제품군에 대해 스윙 생산 등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판매 가격 인상도 대안 중 하나로 살필 수밖에 없다. 미국 현지에서 경쟁사 제품과 치열한 가격 싸움이 불가피하다.
TV 사업은 초대형·저가로 무장한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가 거세졌다.
노경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75형 이상 대형과 QLED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엔트리급 모델 수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75형 이상에서도 보급형 제품군을 강화, 중저가 시장에 대응하고 AI로 실질적인 차별화 경험을 제공해 시장점유율 반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DA 사업에서는 AI 가전 중심의 고부가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삼성 고유의 AI 차별화 기능으로 관세 불확실성을 극복할 방침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