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폐암 환자 입원기간 최대 80% 감소…종별 편차 커

지난 10년 간 고혈압·폐렴 환자 평균 입원기간이 최대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합병원급 이하 작은 의료기관일수록 입원기간이 대폭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고혈압과 폐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기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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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입원기간(단위: 일)

10년간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38.1일에서 7.0일로 81.6% 감소했다. 폐렴 환자는 16.1일에서 11.7일로 27.3% 줄었다.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크게 감소했지만 일반적으로 응급상황을 제외하면 고혈압을 주된 원인으로 입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의료기관을 종합병원급 이상(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과 병원급 이하(병원·의원)로 구분해 입원 기간을 분석한 결과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2019년 기준 입원 기간의 의료기관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은 고혈압의 경우 종합병원급 이상 19.6%, 병원급 이하 51.8%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각각 6.5%, 26.0%로 집계됐다.

이는 고혈압, 폐렴 모두 종합병원급 이상에 비해 병원급 이하에서는 '어느 의료기관에 입원하느냐에 따라 입원 기간이 더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의료기관에 따른 입원기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폐렴의 적정 진료에 대한 임상적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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