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인력 수급 전망
2033년까지 82만명 더 필요
여성·고령자 잠재인력 강화
업종·직종별 맞춤정책 요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경제활동인구·취업자 수 전망 저출산 여파에 노동 공급이 급감해 2029년부터 취업자가 '마이너스' 전환할 전망이다. 또 2033년까지 추가 필요 인력은 8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등 산업 대전환 시대를 맞아 노동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활동인구는 2023년부터 2033년까지 24만8000명 증가하나 과거 10년간 증가 폭(309만5000만명)의 10% 이하 수준으로 축소된다. 2033년 15세이상 인구 중 65세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30%를 넘어선다. 2023년~2033년 취업자 수는 31만2000명 증가하고, 과거 10년간 증가 폭(311만7000만명)의 10% 수준에 그친다. 전망 후기(2028~2033년)에는 추가 필요 인력이 급증하고 산업전환과 노동시장의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직면한다. 노동 공급 제약이 심화하며 2028년 증가 폭이 3000명까지 줄어든 후 2029년(-1만4000명) 마이너스 전환하고 감소 폭은 2033년 4만8000명까지 늘어난다.
산업별로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 보건업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에서 증가한다. 반면, 온라인화·플랫폼화 등 산업구조 전환의 영향으로 소매업, 음식·주점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감소한다.
직업별로는 고령화 영향으로 돌봄·보건 및 개인서비스직, 보건·사회복지직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공학전문가, 정보통신(IT)전문가 등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온라인화로 매장판매직의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며, 자동화로 장치·기계조작직 감소, 학령 인구 감소로 교육전문가 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정보원은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 '1.9%'를 달성하기 위해 2033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인력 규모는 82만1000명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간 고용 증가가 가장 큰 산업별 보건복지업뿐아니라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 제조업, 도소매업에서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군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고, 단순노무직, 서비스직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추가 필요 인력도 크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정보원은 향후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여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업종·직종별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향후 인력 부족 등이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기 위한 고용노동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라면서 “단기 1년 전망을 신설하고 AI 등 기술변화와 자동화 등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