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ADC 서비스 본격화…차세대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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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ADC개발팀 상무가 ADC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 1분기 중 진출한다. 빠르게 증가하는 ADC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위탁개발(CDO)부터 접합 위탁생산(CMO), 품질 분석 등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내놓는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ADC개발팀장(상무)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ADC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인데, 개발을 원하는 회사는 본인들이 안전성 등 테스트할 수 있도록 CDO를 제공한다”면서 “사업적으로 가능한 건 CMO 비즈니스로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mAb)부터 ADC, 이중특이성항체(BsAB), 메신저리보핵산(mRNA)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높은 품질과 멀티 모달리티 경험을 활용해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맞춘 서비스를 위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최적화된 시설 설계, ADC 프로세스 개발 과정 간소화를 위한 효과적인 기술 이전 역량 등을 기반으로 ADC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 상무는 “지난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 완공을 마쳤다”면서 “ADC 생산만을 위해 구축된 건물로 500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2개 생산라인, 1개 정제라인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생산라인은 싱글유즈 1개 라인, 싱글유즈 또는 스테인리스 설비 1개 라인으로 구성된다. 각 라인별로 연간 최대 100배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12개월 만에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ADC 원료의약품(DS) 생산까지 마칠 수 있는 최적화된 개발 타임라인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항체 공정 개발과 ADC 공정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항체 개발부터 접합까지 전 과정을 송도 내 단일 사이트에서 통합 프로세스로 제공해 프로젝트 관리 편의성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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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사업부 간담회

ADC 공정 개발과 생산 핵심은 항체와 링커-페이로드 접합, 타깃 물질 정제 및 스케일업, ADC 물질에 특이적인 분석법 및 제형 개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라이신(Lysine), 시스테인(Cysteine), 효소(Enzyme) 접합 등 다양한 사례를 가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용 항체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ADC에 쓰이는 링커와 페이로드를 이용해 공정개발 기술을 내재화했다. 또 ADC 물질 특성에 적합한 분석법 구축과 제형 개발 수행도 마쳤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품질 ADC 의약품 제공이 가능토록 개발 분석법을 내재화하고, 종합적인 분석법을 통해 FDA의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는 의약품 생산을 지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일 국내 ADC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정 상무는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리가켐바이오와 협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리가켐바이오뿐 아니라 다른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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