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최대 규모 사업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부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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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개편 후 개념 구현도. 자료=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부가 공공 최대 규모 차세대 사업으로 꼽히는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한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ISMP) 마련에 착수한다. ISMP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본사업을 위한 예산확보,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최근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전규격을 공개하고 조만간 사업자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은 17개 광역시도 공무원이 사용하는 '시도행정시스템'과 228개 시군구 기초단체 공무원이 사용하는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합·개편하는 사업이다.

이 두 시스템은 19년 전 처음 구축된 후 지금까지 시스템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장애·해킹 등 위협요인에 지속 노출됐으며 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신기술 적용 불가 등 구조적 한계 봉착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2019년부터 차세대 사업을 준비했지만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심사에서 지속 탈락하면서 사업이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예타를 통과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 규모는 역대 공공 차세대 가운데 최대 규모로 6800억원에 이른다.

이 차세대를 통해 시도(17개), 시군구(228개)로 이원화된 행정시스템을 단일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245개 개별시스템을 17개 시도 단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 구축, 중복적용 소프트웨어(SW) 통합으로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유지관리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차세대를 위한 ISMP는 사업비 총 8억 7000만원 규모로 사업자 선정 후 6개월 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ISMP는 내년부터 3년간 진행될 차세대 사업의 방향을 담는다. 클라우드와 주요 기술, 업무, 재원 조달 방안도 중점 다룬다. 특히 클라우드는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도입하기 위한 법·제도·사례를 함께 살펴본다. 결과에 따라 인프라부터 SW까지 민간 클라우드 도입 방향이 확정될 전망이다.

ISMP가 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만큼 ISMP 수주 시 본사업까지 수주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때문에 이번 ISMP 사업 역시 규모는 작지만 이를 수주하기 위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경쟁이 치열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워낙 큰 사업이라 단일 발주보다는 여러 분야로 쪼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면서 “ISMP에서 이 같은 방향과 설계가 나올 것인 만큼, 사업 전문성을 확보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그림을 만들기 위해 ISMP 사업에 뛰어들 기업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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