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AI, 인공지능 챗봇 '그록' 앱 美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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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AI 챗봇 '그록(Grok)' 앱을 출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xAI는 지난달부터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그록의 무료 버전을 제공했지만 별도 앱 서비스는 처음이다. 그록 앱은 초기 베타 서비스로 미국에서만 먼저 출시됐다.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xAI의 최신 모델인 그록2에 무료 액세스하라'고 소개됐다.

그록은 머스크 CEO가 오픈AI, 구글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적하기 위해 출시한 서비스다. 그록이 X 플랫폼을 통해 최신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다는 게 다른 서비스 대비 이점이라는 게 xAI의 설명이다.

또 최근 이용자에게 의도적으로 불쾌하고 부적절하며 공격적인 응답을 제공할 수 있게 설계된 기능 탑재를 예고, '그록은 날것 그대로 필터링되지 않은 챗봇'이라는 머스크 CEO의 설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xAI는 2023년 7월 그록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했으며 이후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그록을 X에서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마트폰 앱 형태로 출시, X 이용자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머스크 CEO는 2023년 xAI를 설립하고 그가 공동 창립했지만 떠난 챗GPT 개발사 OpenAI와 경쟁을 본격화했다. 인재 채용은 물론,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xAI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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