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 SaaS 솔루션 계약 규모, 전년 대비 2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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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공공 분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계약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12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로 체결한 SaaS 서비스 계약 규모는 약 75억9000만원으로 전년(36억9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SaaS 서비스 계약 건수도 137건에서 226건으로 60% 이상 늘었다.

이 제도를 통한 SaaS 계약 규모는 지난해 급성장했다. 제도가 도입된 2020년을 제외하면, 연도별 총 계약금은 30억~40억원 수준이었다. 계약 건수도 가장 많았던 2022년 153건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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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4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로 체결한 SaaS 계약 규모. - 2020~2024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로 체결한 SaaS 계약 규모.

이는 지난해 정부의 공공부문 SaaS 도입 활성화 정책 덕분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공공 부문에서 이용 가능한 SaaS 개발·검증 지원사업에 160억원을 투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4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국가기관이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 시스템 및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기관당 최대 2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2월에는 공공부문 SaaS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 공공부문에서의 SaaS 이용을 위한 물꼬를 트기도 했다.

NIA 관계자는 “정부는 특히 지난해 공공에서의 SaaS 도입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의 편리함으로 인해 한번 이 제도를 이용한 기관은 지속해서 제도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국가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조달청을 통해 집행하는 중앙조달이 아닌 국가기관의 자체 발주를 통한 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이 제도는 정부가 심사·선정한 디지털서비스를 수의·카탈로그 계약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개월 걸리던 기존 서비스 입찰·계약 기간을 약 2주로 대폭 단축했다.

공공에서의 SaaS 도입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NIA 관계자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활성화, CSAP 인증 기업 증가 등으로 공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SaaS 서비스가 늘고 있다”며 “특히 공공에서는 업무 관련 SaaS 서비스에 매력을 느껴 수요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에 AI 중심 클라우드 확장이 언급되면서, SaaS 기업들은 올해 공공 부문 SaaS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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