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내는 영어사전에 '달고나', '형', '떡볶이' 등 한글 단어 7개가 등재됐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 사항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달고나(dalgona)', '형(hyung)',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ckbokki)', '판소리(pnasori) 등 한글단어 7개가 포함됐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도 추가됐다.
달고나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과자로 보통 노점상에서 간단한 모양이 조각된 납작한 디스크 형태로 판매된다'는 설명과 함께 지난 2022년 10월 보스턴 글로브에 실린 “넷플릭스는 달고나 사탕에 열광하게 한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막 공개했다”는 예문을 달았다.
형은 '한국어로 남자의 형제, 또는 존경받는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사용되는 말'이라며 “한국인들은 '형'과 '남동생'을 구분한다. 화자가 남성일 경우에만 쓴다; 여성은 '오빠' 또는 남동생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노래방, 막내, 찌개, 떡볶이, 판소리 등은 한국 단어라고 명시했다. 막내는 가족이나 그룹에서 가장 어린 사람을 뜻하는 동시에 K-팝 아이돌 그룹의 가장 어린 멤버라고 풀이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1884년 처음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는 사전으로, 현재는 바로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한국어에서 나온 단어가 발음 그대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오른 것은 2021년 9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한국어 단어가 대거 추가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