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오프라인 압도…11월 매출 격차 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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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온라인 유통(e커머스)이 오프라인 유통과 매출 격차를 벌리며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유통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매출 두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유통업체 매출은 약 15조97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은 3.9% 신장했고, e커머스는 11.8% 늘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e커머스는 전체 매출의 53.0%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유통과 5%P(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린 것은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전인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e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 격차는 약 970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업태별로 e커머스는 배달·여행·e쿠폰 등 서비스·기타(70.7%), 식품(19.1%) 부문 성장세가 지속됐다.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해외직구 영향 등으로 패션·의류(-9.1%), 가전·전자(-9.9%) 부문은 감소했다.

올해 e커머스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두자릿수 성장률 달성이 전망된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 업체에 대응한 '메기 효과'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주류 채널로 자리 잡은 만큼 내년에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11월 오프라인 유통 또한 4개 채널 모두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판촉 행사를 실시한 데다 휴일 수가 하루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개 채널 중 SSM은 6.8%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마트(5.7%), 편의점(5.1%), 백화점(1.4%) 순으로 집계됐다. 11월 김장철을 맞아 장보기 채널 신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내수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백화점은 전체 매출 비중 17.5%를 차지하며 8개월 만에 편의점을 앞섰다. 객단가가 높은 해외유명브랜드(명품) 부문이 7.8%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11월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약 3000억원 가량 백화점이 밀리고 있다. 올해 편의점이 연간 매출 기준 처음으로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1위 채널로 오를 지 이목이 쏠린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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