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기대…3대 신약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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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3대 신약(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을 앞세워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눈앞에 뒀다. 올해 의정갈등으로 제약사 전반적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으나 3대 신약이 해외 수출 성과를 내며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대웅제약의 2024년 매출액은 역대 최대인 1조38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성과는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3대 신약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주된 요인이다.

대웅제약의 수출 1위 효자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다. 나보타는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메이저로 부상하고 있다.

나보타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37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15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3분기에 초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나보타가 미용 보툴리눔 톡신 매출 2위를 유지하며 '메이저 톡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프랑스 입센사의 디스포트를 제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해 매출 5000억 원을 돌파를 목표로 한다.

대웅제약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규제 기관 실사를 마무리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허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보톨리눔 톡신 시장은 약 1조2000억원으로 미국, 유럽 다음으로 크다. 국내 기업으로는 휴젤이 수출에 성공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나보타가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나보타의 중국 시장 진출 성공 시 큰 폭의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도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 766억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국내 시장 성과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확장을 보이고 있다. 펙수클루는 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한국,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5개국에서 출시됐다.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신청 중이다.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할 방침이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국내 출시 1년 만에 에콰도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신청 중이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과 글로벌 매출 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블로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중등증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관련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당 조절 효과와 신장질환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대웅제약 3대 신약인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는 지난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의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한해 제약사가 힘든 시기였지만, 3대 신약의 수출 호조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라며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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