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나선다. K-OTT 월간 글로벌 이용자 수를 지난해 3200만명 수준에서 2027년 1억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OTT 산업 업계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플랫폼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8년까지 1조 규모를 목표하고 있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 펀드'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국내 OTT·FAST 기업의 기술 투자를 위한 자펀드를 조성한다. 'K-브랜디드 콘텐츠' 공동 투자모델을 발굴 등 해외진출 모델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AI·디지털 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서는 AI 융합으로 방송·OTT 밸류체인 전단계를 고도화한다. 70년간 누적된 300만 시간 분량의 방송영상을 AI 활용 데이터로 구축하고, 멀티모달 모델을 활용한 AI 자동영상 생성·실증으로 OTT·방송 콘텐츠 제작·창작에 활용한다. 제작산업 전 주기에 AI 기술을 적용, 방송사-ICT기업 간 협업을 통해 VFX(특수시각효과), 디지털 휴먼, 자동편집 등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송영상 제작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거대 AI 제작·응용 기술, 초실감 등 몰입형 미디어, 이용자 데이터 상호작용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OTT·방송사 등 수요기업의 연구개발 참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글로벌 확산도 지원한다. 해외 이용자 시청 특성을 고려해 K-채널 확대를 위한 AI 더빙 특화 현지화 지원을 강화한다. 이밖에도 'K-FAS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K-채널에서 콘텐츠와 연계한 쇼핑 서비스 운영, AI 기반 맞춤형 K-채널·OTT 추천 등 지능형 시청 서비스 도입을 지원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토종 플랫폼 육성과 AI·디지털화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이번 OTT 전략이 글로벌 진출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K-OTT·FAST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