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전세계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 건수가 약 63억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중 60% 가량은 5G 단독모드(SA) 사용자일 것으로 예상됐다.
에릭슨엘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5G 가입 건수는 약 63억에 달하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80%를 5G가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말 인도와 미국의 5G 미드밴드 커버리지는 비율은 각각 95%, 90%에 이르며 2030년 6G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5G 가입 63억건은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67% 수준이다. 이 중 5G 단독모드는 약 36억건이다. 이는 5G 전체 가입 건수의 약 60%에 해당한다.
지역별 분석 결과로는 북미가 가장 높은 5G 가입률을 기록했고 동북아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5G 어드밴스드 상용 구축을 시작했고, 일본 통신사들은 5G 성능 향상에 집중하며 5G SA 도입 및 커버리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 KT만 5G SA를 도입하고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8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측 기간 후반에는 AR, VR, 혼합 현실(MR)을 포함한 XR 유형 서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만약 도입이 가속화될 경우 현재 트래픽 전망치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5G 미드밴드 커버리지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말 유럽 커버리지는 작년보다 상승해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미드밴드 구축을 완료한 인도는 약 95%의 인구 커버리지를 달성, 북미 통신사 또한 모든 대역 주파수에 5G를 구축하며 총 네트워크 커버리지와 미드밴드 커버리지 모두 90%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통신사 수는 약 320곳이며 이 중 5G SA를 출시하거나 구축한 사업자는 20% 미만에 불과하다. 에릭슨은 보고서를 통해 “5G의 잠재력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5G SA 구축과 5G 미드밴드 사이트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6G의 첫 상용 구축 시기를 2030년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5G 구축과 업그레이드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ICT 업계와 학계는 5G SA와 5G 어드밴스드를 시작으로 6G에 대한 논의와 투자를 시작한 상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