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8'을 당초 계획보다 100만대 더 많이 생산한다.
사전예약에서 확인된 '와이드 폴드'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며 흥행 가도에 올라타기 위해서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조만간 출시 예정인 애플 폴더블(4:3 비율)과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드8을 100만대 추가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협력사에 관련 부품을 주문했다.
폴드8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선보인 세로가 더 긴 화면의 폴더블폰과 달리 올해 처음 내놓은 가로세로비 4:3의 '와이드 폴드'다. 커버 화면은 5.5인치, 펼친 메인 화면은 7.6인치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와이드 폴드 흥행을 예상, 올해 연간 폴드8 생산량을 280만대로 갤럭시Z8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배정한 바 있다. 폴드8 울트라는 200만대, 플립8은 150만대 수준이다. 〈본지 2026년 7월 20일자 참조〉
여기에 폴드8 생산량을 100만대 추가하기로 결정, 폴드8 생산 규모는 총 300만대 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보통 신규 갤럭시Z 시리즈가 나온 해 550만~600만대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폴드8 비중이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갤럭시Z8 시리즈는 역대 삼성 스마트폰 사전예약 중 가장 많은 144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70%가 폴드8에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추가 생산을 폴드8에 집중하려는 이유다.
144만대는 전작인 Z7 시리즈 대비 38.5%(108만대)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136만대)와 비교해도 더 많다. 신규 폼팩터로 등장한 폴드8이 사전 예약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드7 시리즈를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추가 생산한 바 있다. 폴드8까지 두 시리즈 연속 당초 생산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 생산에 나선 만큼, 폴더블폰이 흥행 흐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 수요가 초기 수립한 생산계획을 넘어서는 경우는 드물었다.
올해 9월에는 애플도 4:3 화면 비율로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드 폴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높아진 만큼 '더블 스토리지(256GB 가격으로 512GB 모델 제공)' 혜택이 있는 사전예약에 초기 수요가 몰렸을 수도 있다”면서 “폴드8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삼성 폴더블폰 수요가 늘어나며 더 많이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