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회사 임원 및 주요주주 7인이 보유한 일부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18일 밝혔다.
매각된 주식은 38만334주로 대상 기업은 미국계 롱펀드 운용사다. 이번 블록딜은 대출금 상환 등을 위해 진행됐다고 루닛은 전했다. 앞서 일부 임원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진행한 약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청약자금 마련을 위한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도에 따라 해당 임원 및 주요주주 7인이 보유한 루닛 지분은 11.56%에서 10.24%로 감소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루닛은 이날 장중 한 때 8%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루닛은 창업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이사가 총 6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 774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루닛은 “블록딜에 대해 주주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혹여나 있을 수 있는 주가 하락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장내 매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회사를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님들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의장은 지난 2013년 루닛을 창업한 설립자이고, 서 대표는 지난 2016년 루닛에 합류한 이후 2018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