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호주서 AI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임상 도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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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BreastScreen NSW(이하 BSNSW)'에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실제 임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호주는 국가 차원에서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브레스트 스크린 오스트레일리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 주별 검진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NSW주를 담당하는 BSNSW는 40세 이상 여성들에게 무료 유방암 검진 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약 37만명이 검진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BSNSW 프로젝트는 국가 암검진 사업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채택된 세계 최초의 사례다. 공공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루닛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총 3단계에 걸쳐 BSNSW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1단계에서는 약 65만 건의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하며 AI 기술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입증했다. 2단계에서는 약 20만 건의 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한 최적화 및 유효성 검증 작업을 수행했다.

이번에 돌입한 3단계는 최종 단계이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운영 단계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검진을 받는 5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연간 약 3만 1000건의 유방촬영술 검사 판독을 보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단계 검증을 통해 성과가 최종 확인되면, 루닛은 추가 입찰 없이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BSNSW의 운영권을 재수주하게 된다. 이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라이언 파크 NSW 보건부 장관은 “의료 인력 문제라는 도전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지역 사회에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번 AI 기술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BSNSW 프로젝트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AI의 역할을 모색한 세계 최초의 시도로, 루닛 인사이트 MMG의 실제 임상 현장 운영 시작은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을 지원하고 여성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BSNSW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올해 아이슬란드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스웨덴,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여러 국가의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글로벌 암 검진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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