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엔비디아 대항마' 텐스토렌트에 투자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가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투자했다. 구체적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스토렌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짐 켈러는 한국 AFW 파트너스와 삼성증권이 주도한 6억9300만달러(약 9722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그룹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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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AI 칩 시장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텐스토렌트와 협업했지만 투자는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000만달러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에서 텐스토렌트에 1억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0월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결정됐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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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왼쪽)와 텐스토렌트 짐 켈러 CEO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전략적 협업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 이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 사인 익스페디션과 미국 금융사 피델리티 등도 참여했다.

자금 조달에서 텐스토렌트 기업 가치는 26억달러(3조6569억원)로 평가됐다.

텐스토렌트는 조달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팀과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대규모 AI 훈련 서버도 구축할 계획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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