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우수고객(VIP) 전용 큐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중심의 VIP 서비스를 디지털로 확장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신세계 VIP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신세계백화점은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안에 VIP만 입장할 수 있는 채널 '더 쇼케이스'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더 쇼케이스는 VIP 고객 대상으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하는 앱 안의 진열장이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던 VIP 서비스를 디지털 경험으로 확장하는 첫 시도다.
더 쇼케이스 입점 기준은 차별화다. 초고가 럭셔리 여행 상품이나 오리지널 예술 작품, 고급 다이닝, 해외명품 브랜드 주문 제작 상품 등 구매나 체험 기회를 갖는 것 만으로도 특별한 혜택이 되는 지가 최우선 입점 기준이다. 다른 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파격적인 베네핏을 제공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더 쇼케이스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상품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의 신차 '폴스타4'다. 신세계는 최근 폴스타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세계 VIP 고객에게만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동차 브랜드가 모바일 디지털 공간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 등 30~40대의 니즈를 충족하는 폴스타의 젊은 감각에 주목했다. 신세계 VIP 중 30~40대 비중은 지난해 기준 54%를 차지하고 있다.
폴스타는 국내 어떤 경로로 구매하더라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다만 더 쇼케이스를 통할 경우 신세계 VIP 실적 인정(구매액 30%)과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 선물세트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폴스타는 신세계 전담 스페셜리스트를 지정해 구매 상담부터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1대1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2월까지 강남점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VIP 발렛 라운지를 활용해 신세계 전용 폴스타4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뱅앤올룹슨(B&O) 포터블 스피커도 추가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쇼케이스를 통해 신세계 VIP 클럽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앱 기반 혜택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VIP 고객 앱 사용률이 98%까지 높아진 덕이다. 발렛 파킹이나 라운지 등 전형적이고 유사한 백화점 VIP 서비스 틀을 깨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고객들께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을 통해 신세계 VIP로서 최고의 만족과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