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셈(대표 이준희)이 주사전자현미경(SEM) 소형화 기술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셈은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에 이노폴리스 등 유명 벤처캐피털(VC)이 자금을 투자해 2007년 설립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창업한 일반적 유형의 회사가 아닌 모범적 특수한 사례로 스타트업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초기 투자를 이끌어 자금을 확보하면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힘을 쏟아 올해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주요 사업은 나노 단위 미세물 분석을 위한 주사전자현미경과 주변기기 제조·판매다.
주사전자현미경은 시료의 나노 수준까지 관찰할 수 있는 대표 측정 장비로, 최근 정보기기의 극소화 추세와 첨단 소재 분야 극미세 기술 산업화에 따라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평면의 영상을 얻는 투과전자현미경(TEM)과 달리 시료의 입체적인 3차원 영상을 관찰하기 위해 이용한다.
전자총(Electron Gun)으로부터 1~100㎚ 정도의 미세한 전자선이 나와 시료의 표면을 x-y 방향으로 주사해 표면에 2차 전자를 발생한다. 2차 전자의 양은 표면의 물질과 표면의 굴곡에 비례하기 때문에 2차 전자를 검출해 시료 표면에 대한 미세 확대상을 얻을 수 있다.
코셈의 핵심 제품은 소형화한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과 전처리장비(이온밀러(IP)·이온코터(SPT))다.
기업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두 개의 제품을 하나로 융복합시킨 이온밀러전자현미경(IP-SEM)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중 상용화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박스를 탑재한 AI-SEM을 출시해 사용자 환경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자현미경은 진공상태에서만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대기상태에서도 시료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대기압전자현미경(A+SEM) 개발도 진행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 과제로 추진한 해당 장비가 완성되면 연구장비산업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준희 코셈 대표는 “과기부 대전연구산업진흥단지 육성사업 대표 수혜 기업으로 단지 지정 후 첫 번째 연구장비 상장기업이라는 상징성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수 기술 기반 기존 제품보다 고급화, 다양화, 융합화 노력으로 해외시장 확장에 주력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