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균 서울연구원장, “AI·빅데이터랩 신설…AI 기반 융·복합연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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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균 서울연구원 원장

서울연구원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랩을 신설하고 AI 융·복합연구를 강화한다.

오균 서울연구원 원장은 지난달 1일자로 기존 디지털도시연구실을 AI·빅데이터랩으로 개편하고 부원장 직속 조직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AI·빅데이터랩은 AI·디지털 기술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AI 타 부서와 협력해 기술 지원을 해준다”며 “지원업무에서 나아가 타 부서와 함께 융합 연구 과제를 통해 도시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취임한 오 원장은 2024년을 통합연구원 출범 원년으로 삼고 경영안정화에 주력해왔다.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말 서울연구원과 기술연구원의 통합 출범으로 사실상 국내 최대 인문·사회·과학기술을 망라하는 융복합 종합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양 기관 단순 합산 342명의 인력을 연구·행정 분야 유사 중복 기능 분석과 조정을 통해 301명으로 확정하면서 운영 효율화의 기반을 다졌다.

오 원장은 “통합된 시점에, 마침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연구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각 분야에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9월 말 기준 전체 308개의 연구과제 중에 82건의 융복합 연구가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신고 아동 청소년 대상 AI 디지털 성범죄 감시체계 개선방안, TV 플랫폼 기반 독거노인 AI 돌봄지원 기술의 실효성 증대 방안, 서울시 자율주행 실증 서비스 관련 연구 과제가 대표적이다.

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시정가치로 삼고 추진하는 만큼 기후 약자, 다문화 약자 등 새로운 약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오 원장은 “서울연구원은 서울의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환경, 교통, 건축,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모여있다”며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보다 포괄적으로 적용하고, 연구 성과를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앞서 AI를 활용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기반 한강교량 투신자살방지 기술, 다산콜센터 스마트상담 서비스 연구, 온라인 범죄예고 게시글 탐지 연구 등 성과가 현장에 바로 적용된 바 있다.

오 원장은 서울의 도시문제가 복잡, 다양해지는 만큼 이를 통합된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일명 'SIDEX(Seoul Infrastructure Data EXpressway)'는 서울시의 기반시설을 디지털화하고, 각 단계에서 일관된 데이터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오 원장은 “부서별로 사일로화된 시스템을 통합 AI 플랫폼으로 구축하면 일하는 방식은 물론 관리체계 혁신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며 “서울시에는 이미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고 있는데,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의 종합연구기관으로서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는 과제도 준비하고 있다.

오 원장은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획을 해보고 싶다”며 “서울연구원의 연구성과가 서울시 나아가 국가 차원의 문제해결에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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