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 정수장',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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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엘타워에서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2024 대한민국 기계의 날' 행사에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한국수자원공사의 인공지능(AI)정수장 기술이 선정됐다. 김형숙 수공 수도관리처장(왼쪽에서 네번째)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상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영 정수장 기술이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주관 '2024 대한민국 기계의 날' 행사에서 '2024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수공 AI정수장 기술은 빅데이터와 최신 AI기술을 융합하여 정수처리와 설비 유지관리, 시설 안전 등 정수장 운영 전 과정에 도입한 세계 최초 사례로, 기후변화로 인한 물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물 분야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공은 지난 2021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화성정수장에 AI정수장 기술 시범사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급작스러운 수질 변동 등 이상 상황에도 실시간으로 이를 감지하여 안정적으로 정수처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수처리 전 과정의 자율운영을 구축하고, 시간대별 물 수요량 예측 등으로 불필요한 시설 가동을 차단하여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있다.

설비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이상징후를 감지하여 사전에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내부 CCTV 등을 통한 영상 판독과 공기 중 유해 물질 등을 감지하여 근로자와 시설의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수공은 연내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AI정수장 기술의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 기술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주도의 ISO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국내 강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해외시장 개척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AI정수장 기술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등대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물 공급을 담당하는 차세대 물관리 기술로 국내외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문숙주 수공 수도부문장은 “이번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에 있어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성과”라며 “대한민국 물관리 기관으로서 AI정수장을 비롯한 다양한 초격차 기술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물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