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 “토종 AI 구강질환진단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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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치과진단시장에서, 디디에이치의 AI덴털 솔루션 '파노(PANO)'가 국산 토종 기술력을 과시할 날이 곧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는 “빅데이터로 학습된 AI 진단 솔루션 파노는 약 10년차 영상치의학 전문의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높은 정확성을 보인다”며 이와 같이 강조했다. 디디에이치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파노' 판매허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 AI 치과용 솔루션 제품이다.

미국 치과시장에서는 AI 기반 구강진단 및 환자산담 진료지원 솔루션 활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플로치다 치과대학은 오버제트(Overjet)의 AI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 커리큘럼에 도입해 학생들의 충치탐지 능력을 40% 향상시켰고, AI덴털 솔루션을 도입한 치과의 경우 환자의 치료 동의률이 25%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AI 솔루션을 도입한 치과는 미국 현지에서 1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파노는 IRB승인을 받은 검증된 대규모 치과 임상데이터를 학습했다. 실시간으로 충치, 치근단염 의심부위와 치조골 흡수량을 제시하여 진단을 보조한다. 특히 충치 판독에서 식별률을 높여주는 결과를 확보했다. 디디에이치 연구에 따르면 임상 결과 파노의 AI 진단을 함께 활용하면 전문가가 충치를 단독 판독할 때보다 식별률이 25% 향상됐다.

환자의 의료정보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치과 진료는 엑스레이 화면을 환자에게 보여주고 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충치 치료를 제시했기 때문에 환자가 치과 검진 결과를 표준화된 문서로 받아보지 못했다.

파노를 활용할 경우 표준화된 검진 리포터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환자는 치과 진단에 관한 정보 비대칭과 과잉 진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치과 검진의 표준화와 치과진료 프로세스의 개선 기대할 수 있다.

허수복 대표는 “파노를 활용한 치과진료를 통해 환자는 과잉 진료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기 때문에 치료동의율이 높아지고, 치과는 진료와 병원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노는 올해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5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의 올해 디자인부문 최우수상, 7월에는 IDEA의 골든 어워드를 수상했다.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콘셉트 등 사용성에 대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게 돼, 국내 치과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디지털 치과진료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허 대표는 “올해 파노 솔루션 서비스를 국내 치과병원과 지자체 보건소 구강검진사업 등 전체 치과의료시장에 확대할 계획”이라며 “치과진료의 디지털혁신과 진료효율화를 꾀하고 치아보험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보험서비스와 덴털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