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동해 가스전 등 에너지 관련 현안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11차 전기본은 국회 보고를 앞둔 상황에서 먼저 도마에 오른다. 11차 전기본은 반도체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를 예측해 수립됐다. 2038년 전원별 발전비중을 △원전 35.6% △석탄 10.3% △LNG 11.1% △신재생에너지 32.9% △수소·암모니아 5.5% 등으로 설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원전 축소' 기조 아래 11차 전기본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두고 '전면 재검토'를 언급한 데 이어 같은 당 박지혜 의원도 백지화를 외치고 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전기본 수립 또는 변경 시 국회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는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며 압박 대열에 합류했다. 국감에서도 원전·신재생에너지 비중 조정에 대한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전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올해 국감의 최대 화두가 될 공산이 크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영일만 일대 심해(8광구·6-1광구)에 유·가스전 개발이 가능한 7개 유망구조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래 민주당은 매장량 평가 등 사업 전 과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7일 열릴 에너지공기업 국감 장소를 아예 울산 한국석유공사로 잡았다. 매장량 평가 기업 엑트지오의 선정, 시추 성공률, 대통령 발표 등을 놓고 야권이 십자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원전 수주도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제다. 민주당은 체코 원전 수주 이후 줄곧 저가·덤핑 수주 의혹을 제기해 왔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APR1000' 원자로 원천기술의 지식재산권 소유를 주장하며 체코 반독점 당국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소하면서 민주당은 사업 수익성 관련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감에선 체코 원전 사업 수익과 웨스팅하우스와의 수익 분배 관련 질의가 쏟아질 수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