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소속 의원 68명에게 호남을 '제2지역구'로 배정했다. 호남 구애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연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이날 '호남동행 특위' 발대식에서 '호남 동행'을 선언한 권성동·윤상현·윤영석·윤재옥·배준영 의원 등에 광주, 추경호·김상훈·구자근 의원 등은 전북, 김기현·김도읍·박대출 의원 등에게 전남을 제2의 지역구로 배정했다.
'호남동행'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대표적 서진(西進) 정책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도입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수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호남을 제2의 지역구로 두고 각종 현안 해결과 예산 지원에 나서자는 취지이다.
22대 국회에서 다시 구성되면서 특위 위원장은 호남 출신 조배숙 의원이 맡았다.
한동훈 대표는 특위 발대식에서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호남 전 지역에 후보를 냈다”며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국민의힘이 호남에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특위위원장은 “우리 당이 호남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정치에서 지역 균형이 이뤄져 건강한 국가 발전 토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