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벤처투자 활성화 기틀이 될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8000억원 이상 뭉칫돈이 몰렸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19개 민간출자자가 3280억원을, 모태펀드가 2310억원을 출자해 총 8376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분야별로는 초격차 분야에 6876억원, 세컨더리 분야에 1500억원 규모로 각각 구성됐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대·중견기업, 금융권 등 민간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을 말한다. 민간 출자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출자조건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가 올해 출자사업이 도입된 첫 번째 연도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당초 올해 결성 목표액은 5000억원이었으나, 민간 참여가 확대되면서 목표의 1.7배에 해당하는 8400억원 규모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특히 19개 민간출자자가 3280억원을 출자했고, 이 가운데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6개 기관은 벤처투자조합에 최초로 출자했다. 벤처투자조합 출자 이력이 있는 13개 기관 중에서도 9개 기관은 지난해보다 출자금액을 대폭 확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통해 6개 기관이 벤처펀드에 처음 참여하는 등 민간투자 촉진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세계가 주목할만한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