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개선과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로 2분기 전국 11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작년보다 늘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광공업 생산은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30.2%)과 경기(19.7%)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은 제약·바이오 본사가 밀접한 지역으로 의약품 생산이 152.5% 급증했다.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글로벌 수요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 지역도 반도체 관련 사업체가 밀집한 영향으로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이 38.5% 증가했다.
반면 강원(-9.7%), 세종(-4.4%), 충북(-2.4%)은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수출도 반도체의 영향을 받아 9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경기와 충남은 메모리 반도체, 제주는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이 늘었다.
내수는 부진했다. 2분기 소매판매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줄었다. 승용차와 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7.9%)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인천(-7.2%), 서울(-6.8%), 경기(-6.4%) 순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2개 시도에서 늘었다. 제주는 정보통신(76.4%) 생산의 증가 영향을 8.9% 증가했고 인천과 울산도 4.0%, 2.5%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분기 전국 평균 2.7% 상승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 전북의 상승률은 2.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고용률은 광주(1.2%P), 전북(1.1%P), 충북(0.8%P) 등 8개 시도에서 전년도 동분기 대비 상승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