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미디어그룹 폭스 코퍼레이션이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Roku)를 220억달러(약 3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로쿠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이다. 스트리밍 기기를 구입하면 스마트TV가 아닌 일반TV에서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쿠는 TCL, 하이센스 등에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미국 내 커넥티드TV 시장에서 빅테크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폭스는 케이블채널과 OTT 서비스인 투비(Tubi)를 보유하고 있다. 로쿠 인수를 통해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배포할 수 있는 기반을 보유하게 된다.
루퍼트 머독의 장남인 라클런 머독 폭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폭스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며 거의 10년에 걸쳐 추진해온 신중하고 집중화된 전략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폭스는 호주 출신 루퍼트 머독이 세운 미디어 기업이다. 폭스 코퍼레이션과 뉴스코프 산하에 주요 신문과 TV 방송을 거느리고 전 세계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머독 가문은 폭스 코퍼레이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으며, 루퍼트 머독의 장남인 라클런 머독이 경영권 분쟁 끝에 후계자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다만 이번 인수가 폭스의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폭스 주가는 미 동부시간 정오 무렵 15% 넘게 급락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